저는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성격상 이론이나 학문에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일종의 실용주의자(?)였습니다. 실제로 내가 당장에 활용할 지식이 아니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건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독학을 했다고 부를만한 것들 중 몇 가지는 영상 편집, 댄스, 재테크, 주식, 경제, 디자인, 그림 등이 있겠네요.
제가 말씀드리는 ‘독학’이라는건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는 행위’입니다. 정보탐색을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다룰거에요.
요즘은 인터넷에 없는게 없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조금만 찾아봐도 온갖 전문가의 영상들이 있습니다. 물론 질 좋은 정보를 잘 구별하는 능력도 필요하겠지만요.
그 외에도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웹디자인, 편집디자인 등 필요한 지식을 얻는 행위에 대해서도 아주 소소하지만 확실한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어찌 보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어요.
1. 일단 시작
영상 편집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당연히 영상 몇개를 찍어 편집해보는 것이 좋겠죠.
작년에도 영상 편집을 단순히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에 탈잉에서 1:2 과외를 찾았었습니다. 4주 과정이었고 한주에 2시간씩 배웠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단축키부터 새로 찾아봐야 할 판이었습니다. 물론 탈잉 수업 자체는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들은 동생은 업무에 활용하며 영상편집에 급성장을 이뤘으니까요.
올해 5월 쯤 급하게 영상 편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중고로 사놓고 묵혀둔 맥북을 폈습니다. 장비병 말기인 저는 파이널 컷 프로(맥용 영상편집 툴)를 사놓기만 하고 쓰질 못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활용할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영상 편집 실력에 큰 진보를 보인건 편집을 진짜로 시작해야 할 때였어요. 애매하게 해 놓으면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금방 지치고 질립니다. 하다못해 유튜브나 블로그 계정을 만들어놓고 앞으로 월 1회 이상 올리겠다는 게시글이라도 하나 써놓으시면 동기부여에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엄청난 영화적 효과를 주진 못하지만 가벼운 편집은 가능하고 잘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2. 나를 계속해서 공부할 대상에 노출시키기
저같은 경우는 주식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 라고 다짐한 뒤 주식 계좌부터 바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만원을 입금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ㅋㅋ 무모해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안해두면 귀찮고 어렵고 흐지부지되기 쉬워요. 그리고나서 유튜브에 검색하고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다음에서 검색하고 주식 초보 추천 책을 구입하고 온갖 정보를 탐색합니다. 그러면 반복적으로 하는 얘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재무제표를 잘 봐야 한다, 순수익이 어떻고 PER은 어떤 거고… 지금도 물론 부족하고 공부를 진행 중이긴 하지만 반복적으로 보이는 정보들은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습니다.
자신을 공부 대상에 노출시키는 좋은 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휴대폰, 컴퓨터 화면 구성 바꾸기
ㄴ재테크라면 주식어플, 은행 카드사 어플의 위젯을 마구 띄워놓고 틈틈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영어공부를 하는 분이라면 영어단어, 회화 어플을 펼쳐놓고 다른 어플은 잘 안 보이게 숨겨놓는 거죠.
ㄴ디자인 정보가 필요할 땐 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이트를 찾아 즐겨찾기를 등록한 후 항상 탭에 띄워놨습니다. 그리고 계속 보고 따라 해 보고 업무에 적용해봤죠.
2) 뉴스레터 구독
ㄴ요즘 다양한 뉴스레터들이 있습니다. 저는 보이는 뉴스레터는 다 구독하는데요, 금융 관련 지식은 UPPITY(어피티)라는 뉴스레터를 보고 있어요. 전반적인 시사상식이나 트렌드에 관련해서도 많으니 찾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3) 블로그 구독이나 카페 가입 후 알림 설정
ㄴ저는 이제 저의 관심분야인 피부미용, 건강관리와 관련해서 검색 후 티스토리 블로그 몇 군데를 구독해놓았습니다. 네이버 카페도 가입해두고 알림을 해놨더니 저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눈에 잘 띄더라고요.
4) 관련 유튜버 구독 후 알림 설정
ㄴ저는 개인적으로 유튜브를 많이 활용합니다. 요즘 뒷 광고 논란이 많지만 광고 없이 순수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빠져 허우적대지 마시고 잘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그런 유튜버 리스트를 쭉 적고 콘텐츠 특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시면 나중에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할 때 도움이 될 겁니다.
3. 활용해보기
필요한 정보들을 습득했으면 이제 진짜로 써먹어봐야겠죠. 저는 영상편집을 공부할 때 일단 시작해서 뚱땅뚱땅 만들어보다가 필요한 기능들이 있으면 유튜브에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적용했죠. 공부한 것들을 안 까먹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시작이 중요합니다. 바로 활용해볼 수 있거든요.
저라고 완벽하게 특정 분야에서 성공했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공부했을 때 전문가보단 못하지만 일반인보다 높은 수준으로 구사해낼 수 있었습니다.
더 구체적인 방법들과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최대한 다른 가지를 안 뻗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번엔 각 분야에서 제가 찾은 정보들을 공유하는 포스팅을 해도 좋을 것 같네요. 필요한 정보들을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에 대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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